로드 사이클 입문 아이템 구매 순서? (EP.01 - 헬멧)

안녕 여러분!
🙂
로드 사이클 입문기를 쓴 이후로
초급과 중급 단계에서 느꼈던 궁금한 점들을
하나씩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그 첫 번째는
많은 분들이 입문할 때 가장 먼저 하는 고민
"뭘 먼저 사야 하지?"
유튜브도 보고 동호회 글도 찾아보지만
장비 이름은 낯설고
가격대는 너무 다양해서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지 헷갈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입문할 때 가장 먼저 구매해야 할
필수 장비를 정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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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보다 먼저 사야 할 것.

카스크의 대표 헬멧 '프로톤'

처음에는 대부분
‘자전거부터 사야지’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로드 자전거를 타보면
생각이 바뀝니다.
자전거보다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얇은 나이크라 재질의 사이클복 한 벌을 입고,
시속 수십 킬로미터로 달리는 로드 사이클에서
이 장비는 단순한 액세서리가 아니라
생명과 직결되는 안전 장비입니다.
"그건 바로 헬멧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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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자전거는 속도와 노출의 스포츠

투르드프랑스 2024, 개선문 앞 라이딩 현장

로드 자전거는 매우 빠릅니다.
다운힐에서는 시속 100km 이상도 나옵니다.
프로 대회에선 평균 시속 56km를 넘기도 합니다.
그 속도로 달리는 라이더가 입고 있는 건
얇은 자전거복 한 벌이 전부입니다.
모터사이클처럼 보호대나 에어백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넘어졌을 때
머리를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장비가 바로 헬멧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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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는 정말 한순간

실제 사고 현장, 진흙 범벅이된 자전거 도로.

작년 여름, 비 온 뒤 자전거 도로를 달리던 중
시속 15km 남짓의 속도로 평소처럼 운동 중이었습니다.
그늘진 곳에 남아 있던 진흙과 보이지 않던 포트홀에
앞바퀴가 걸리면서 자전거가 미끄러졌고
순간적으로 몸이 앞으로 넘어지며
머리가 바닥에 정통으로 부딪혔습니다.
당시 착용한 장비는
버프, 챙 있는 모자, 고글, 그리고 헬멧이었습니다.

사고 당시와 동일한 안면부 풀착장

버프는 찢어졌고,
고글은 스크래치가 났고,
모자 챙은 부러졌습니다.

그리고 헬멧도 깨졌습니다.

현장에 있던 인부들이 놀라 쳐다볼 만큼
꽤 큰 소리의 충격이 있었습니다.
그 충격을 헬멧이 고스란히 막아주었습니다.

만약, 헬멧이 없었다면...
뇌진탕이나 얼굴 외상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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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는 소모품이 아니다.

사고는 프로, 아마추어를 따지지 않는다.

사고 이후 10개월이 지났지만
허벅지와 얼굴엔 아직 상처 자국이 남아 있습니다.
몸은 회복됐지만 기억은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사고 순간을 떠올리면
지금도 등골이 서늘해집니다
헬멧이 없었다면 어땠을지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자전거는 자유롭고 즐거운 취미입니다
하지만 자유에는 책임이 따라야 합니다.
그 책임 중 하나가 헬멧 착용입니다
헬멧은 단순한 장비가 아니라
생명을 지키는 최후의 방어 수단입니다.

사이클 경기 과정에서 부상 당한 선수들.

로드 경력이 아무리 길어도
경험이 많아도
낙차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사이클 선수들도
경기 중, 훈련 중, 수시로 낙차를 겪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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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멧은 선택이 아니다.

자전거 타다 하늘을 날아보면, 헬멧을 무조건 쓰게된다.

헬멧은 불편하지 않습니다.
헬멧은 멋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헬멧은 생명을 지키는 유일한 장비입니다.

자전거를 처음 시작할 때
가장 먼저, 가장 확실하게 준비해야 할 장비는 바로,
헬멧입니다.


자전거 입문 과정에서
모두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ADIO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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