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종주 세 번째 이야기.
오늘은 마지막 날 자전거 여행을 추억하며,
여행기를 마무리해 보겠다.
마지막 날은 가족 여행 준비도 해야 해서,
점심까지만 짧게 라이딩하고 집으로 복귀하는 일정이었다.
목표는 구미에서 순대국밥 한 그릇!
아침은 호텔 제공 무료 조식으로 해결.
충주 호텔과 비슷한 구성이었고,
다른 점이라면 컵라면과 맥반석 계란 정도.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마지막 삼일차 라이딩 출발!
삼일차 코스도 특별할 건 없었다.
노면 상태는 여전히 정리가 필요해 보였고,
땡볕 속 자전거 도로는 여전히 그늘이 아쉬웠다.
그래도 오늘은 업힐이 3개뿐!
(물론 낙타등은 좀 있었지만)
상주 낙단보 수상레저센터를 지나
구미보로 향해 페달을 밟다 보면 의성군에 진입한다.
의성군 표지판이 보이면 낙단보 인증센터 도착!
여권은 없지만 인증센터 분위기는 늘 흥미롭다.
외국인 라이더들이 인증샷을 남기는 모습도 보였다.
한적한 자전거 도로를 달리다 보면
상주보, 그리고 구미보까지 순식간에 통과.
이 날 날씨가 33도였지만
코스가 짧아 덥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드디어 구미이다.
게다가 점심시간.
짧게 탄 만큼 힘들이지 않고,
빠르게 도착한 것 같다.
오늘의 목적지,
구미새마을중앙시장 순대골목 안쪽의 '성주순대'
돼지국밥, 순대국밥, 순대따로국밥 전부 8,000원.
저렴하면서도 양도 푸짐하다.
사장님은 다소 시크한 스타일이지만,
맛은 확실하다.
버스 시간이 촉박해서 10분 만에 완뚝.
좀 더 여유있게 맛을 음미하고,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새우젓 국물 살짝 넣고 휘저어서 먹으면
정말 깔끔한 서울에서는 쉽게 못 만나는 맛.
시간 여유가 있다면
꼭 '토렴'해서 드셔보길 추천.
이렇게 짧지만 알찼던 3일간의 라이딩 종료.
펑크도 없었고 위험한 순간도 없이 무사히 다녀왔다.
새 자전거, 새 휠, 새 타이어
튼튼하고 문제 없을 장비 덕도 있었고,
무리하지 않은 여유로운 일정도 한몫한 듯하다.
복귀는 우등고속버스를 이용.
무정차 노선이었지만
서여주휴게소에서 잠시 쉬어 갔다.
동서울에 도착해서 집으로 향하는 길.
서울의 자전거 도로는 정말 최고다.
노면이 마치 카페트처럼 부드러워서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된다.
삼일차는 총 77.5km로 마무리.
끝으로,
누구에게는 자전거 국토종주,
누구에게는 랜도넌스,
서로 말은 달라도, 의미하는 바는 같다고 생각한다.
자전거 일주의 묘미는 경쟁이 아니라 '여행'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에서 남쪽으로 2박 3일 자전거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번 여정처럼 충주, 문경, 상주, 구미 코스를 추천한다.
모두 도움되었길 바라며,
즐겁고 안전한 라이딩 생활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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